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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 봄 재촉하는 꽃망울 '톡톡'

폭설에 한파, 난방비 부담까지 유독 추웠던 겨울도 어느새 끝자락에 접어들었는데요. 

 

아직 추위가 가시지는 않았지만, 봄을 재촉하는 꽃망울이 벌써 하나둘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꽁꽁 얼어붙은 계곡과 아직 앙상하게 말라 있는 나무들. 

 

바스락거리는 낙엽길을 따라가 보니, 낙엽 틈새로 작고 노란 꽃이 얼굴을 내밉니다. 

 

이른 봄,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복수초입니다. 

 

눈과 얼음이 녹지 않은 데서도 피어서 '얼음새꽃', '눈새기꽃'이라는 이름도 붙었습니다. 

 

아직 추운 오전에는 웅크리고 있다가 따뜻한 낮에는 봉오리를 한껏 펼쳐냅니다. 

 

◀INT▶ 이기화 / 청주시 미동산수목원 숲해설사 

"주변 온도와 4도 내지 5도 차이가 난다고 해요. 언 땅을 녹이고 나오는 거죠. (틈을) 비집고 올라오는데 아주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복숭아농장에는 벌써 분홍빛 꽃이 비닐하우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꽃가루를 찾아 꿀벌도 쉴 새가 없습니다. 

 

실내 온도를 20도로 맞춰서 바깥에서 자라는 복숭아나무보다 50일 정도 일찍 꽃을 피웠습니다. 

 

석 달 뒤부터는 수확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유독 추운 날씨와 폭등한 난방비를 견뎌내고 맺은 결실입니다. 

 

◀INT▶ 한상열 / 복숭아 재배 농민 

"꽃 피기 시작해서 완전히 질 때까지 15~20일 정도는 꼼짝도 못 하는 거거든요. 20도 전후로 (온도) 체크하느라고 아주 고생을 하는 거지." 

 

따뜻한 남쪽 지역에서 주로 피는 동백꽃과, 돌 틈으로 자라는 돌단풍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길가의 목련 나무도 봉오리가 가득 차 꽃 피울 준비를 거의 마쳤습니다. 

 

올봄 기온은 평년보다 포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기상업체는 청주 지역의 벚꽃 개화 시기를 지난해보다 닷새 정도 이른 다음 달 27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이병학

 

출처 : MBC충북 NEWS (mbcc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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